콘텐츠로 건너뛰기

바다 냄새가 스며든 산책길에서 네오가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의 조각들

네오의 산책길

네오의 산책길

해안가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여름날, 네오와 그의 가족은 손에 손을 맞잡고 바닷가로 향했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산책길은 파도소리와 바다 냄새가 어우러져 그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작은 말티즈 강아지인 네오는 짧은 다리로 바닥을 씩씩하게 디디며, 가족들의 곁을 따라 걷는 것을 사랑했다. 그의 눈은 반짝이며 세상을 탐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해변에서의 첫 발걸음을 내디디자 네오는 깊은 바다의 향기를 맡았다. 바람이 그를 감싸자, 여름의 따스한 공기와 함께 소금기 섞인 바다 냄새가 그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아, 나는 이곳이 정말 좋다!’ 네오는 생각하며 가족들의 주위를 왔다 갔다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버지가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네오, 봐! 저쪽을 보렴!’ 소리치며 웃고 있는 아버지의 목소리에서 네오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네오는 아버지를 향해 재빠르게 달려가 고개를 기울였다. 카메라의 플래시가 반짝이자 그의 귀가 순간적으로 쫑긋 세워졌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는지, 어머니는 기분이 좋아져서 더욱 크게 웃으며 ‘이건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해!’라고 외쳤다. 그 순간, 네오는 자신이 가족의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실감했다.

조금 더 걷자, 커다란 바위가 쌓여 있는 해변을 발견했다. 네오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위에 올라가 보려고 했다. 바위 위로 올라가는 순간, 세찬 바닷바람이 그의 털을 휘날리며 방향을 잡게 했다. ‘우와, 여기서 보는 바다가 최고야!’ 네오는 느껴지는 자유로움에 눈을 감고 가벼운 짖음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제서야 할머니가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야, 너도 힘든 걸음을 걸었네’라고 말해주었다.

해변을 따라 조금 더 지나가다 저 멀리 보이는 동화같은 낚싯배를 발견했다. 네오는 그곳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눈을 빛내며 조그맣게 뛰어갔다. 아이들이 그를 보고 반가워하며 다가오자, 네오는 꼬리를 흔들며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었다. ‘안녕, 강아지야! 너는 이름이 뭐니?’ 한 아이가 물어보자, 네오 역시 그에 답하고 싶었다. ‘내 이름은 네오라고 해!’

하지만, 네오는 그저 눈을 맞추고 귀여운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아이들은 그 고운 털과 작은 몸매에 매료되어 다가왔고, 그 순간 늘 함께하는 가족을 떠올리며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네오야. 너희와 함께 놀고 싶어!’ 네오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햇살이 더욱 따가워진 오후, 가족은 해변가의 작은 카페에 앉아 간식과 음료를 나눠먹기로 했다. 그리고 네오는 평소에 좋아하는 특별한 강아지 간식인 연어 간식을 가족 중 한 사람에게 얻기 위해 눈을 크게 뜨며 애교를 부렸다. ‘네오야, 너도 먹고 싶니?’하며 어머니가 네오에게 간식 하나를 던졌고, 네오는 재빠르게 공중에서 잡아챘다. 그 맛은 바다의 풍미가 느껴지는 듯했으며, 네오는 있던 모든 걱정을 잊게 만들었다.

해가 저물고 붉은 노을이 하늘을 물들일 무렵, 네오는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경계에서 그 황홀한 풍경을 바라보았다. 가족들이 그의 곁에 함께하며 서로의 미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그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순간들이 쭉 계속되면 좋겠어.’ 네오는 마음속으로 소원하며 일곱 살 생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네오가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갑자기 바다 한쪽에서 무언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물속에서 반짝이는 금빛 물체가 나타나자, 네오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 방향으로 뛰어갔다. 가족들이 놀란 소리를 지르며 뒤따라오자, 네오는 그저 본능적으로 물속으로 뛰어들어갔다. 그 순간, 이 모든 것은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었다.

바다 냄새가 스며든 산책길에서 네오가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의 조각들

답글 남기기